배우 송일국이 4년 전 초연에 이어 연극 ‘나는 너다’에 재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동숭교회에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에 연출자 윤석화, 작가 정복근, 배우 송일국, 배해선, 박정자가 참석했다.

이날 송일국은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태어나기 전 초연에 비해 이번 공연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연 때는 아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느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일국은 “이번에는 조금 더 표현에 있어 달라질 것 같다”면서 “반면 초연 때의 에너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송일국은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를 갖게 해 준 작품”이라며 “초연 때 스태프, 배우들이 무대에서 ‘오늘 작품 잘 될 수 있게 해 달라’ ‘다치지 않게 해 달라’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아이도 갖게 해달라는 소원도 빌었다. 그런데 마지막 공연 끝나고 거짓말처럼 생겼다. 기도가 강했는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일국은 “‘나는 너다’는 나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보답 차원에서 꼭 이번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 송일국은 안중근과 안준생으로 분해 1인2역에 나선다.

한편 ‘나는 너다’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과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부각시킨 타 작품들에 반해 혼돈의 시대 중심에 서있던 강인한 독립투사의 모습, 그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한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 기념 연극 ‘나는 너다’는 오는 2014년 11월 27일부터 새로 오픈한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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