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차명계좌’

20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최근 조희팔이 제3자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30여 개를 확인하고,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차명계좌는 2008년 4월부터 조희팔이 잠적하기 직전인 같은 해 10월 사이 대부분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 돈거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수상한 자금 흐름도 일부 확인했다. 이 돈이 자금 세탁 및 은닉, 로비자금 제공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은 수사를 펴고 있다.

또 대구지검은 최근 조희팔과 강태용 주변 인물의 사무실과 집 등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5명의 사건 관련자를 추가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조희팔, 강태용 범행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인물들을 이르면 내주부터 단계적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소환 대상에는 대구 출신의 ‘원로 주먹’인 조모(77)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 수차례에 걸쳐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10억원 정도가 조씨 측에 흘러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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