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시다 외무상을 접견한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화를 받고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br>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위안부 합의, 일본 외무상 “박근혜 대통령 경의 표한다” 이유 보니

‘위안부 합의’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낸 박근혜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한국·일본 정부가 합의한 것에 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한국의 미래를 응시하며 용기 있는 결단을 한 것에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모두 어려운 국내 사정을 짊어진 상태에서의 협의”였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도 큰 결단이었지만 박 대통령이 “특히 곤란한 국내 상황”을 안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위안부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박 대통령 또는 윤병세 장관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북한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시야에 넣은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고 규정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 합의에 대한 엄한 비판이 있다. 그래도 일본인은 세대를 넘어서 과거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 정부는 성실하게 합의 실현에 나설 것을 확실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과 일본이 이웃 국가이므로 어려운 문제를 지니고 있으나 경제, 환경, 해양 안정, 우주·사이버 문제 등 협력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다며 “새로운 협력의 역사를 함께 만드는 용기와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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