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버린 3D’ 홍보차 내한 기자회견

“한국은 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 음식으로 식단을 조절해서 슈퍼 히어로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더 울버린 3D’ 내한 기자회견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br>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45)은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한식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 네 번째로 방문한 소감으로 “서울시홍보대사로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고 올 때마다 늘 즐거워서 더 길게 묵고 싶은 마음”이라며 “어제저녁에도 굉장히 맛있는 식당에서 불고기를 먹었다”고 답했다.

그의 이번 한국 기자회견은 영화 ‘더 울버린 3D’의 전 세계 홍보 행사를 처음 시작하는 자리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유일한 방문지다.

그는 전작 ‘레미제라블’이 한국에서 59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것에 관해 “한국 관객이 ‘레미제라블’을 굉장히 사랑해줬다고 들었다”며 “또 ‘엑스맨’ 시리즈와 ‘울버린’을 굉장히 사랑해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영화에도 출연하면 좋겠다는 사회자의 말에 “한국영화에 정말 출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는 “여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도둑들’을 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한국인들의 자국 영화 사랑이 남다르다는 점도 내가 참 좋아하는 부분이다. 나를 출연시키고 싶은 감독이나 영화 관계자들은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또 가족들에게 어떤 선물을 사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한국에 올 때마다 늘 가족들의 선물을 사가는데, 지난번엔 딸에게 한복과 인형을 사다줬고 아들에게는 한국 국기를 사다 줘서 아직도 그의 방에 걸려 있다”며 “당연히 아내 선물도 살 건데, 우리나라에선 ‘아내가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Happy wife, Happy life)’는 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SBS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 애완견을 위한 한복 선물을 받았다. 만약 파파라치에게 찍힌 사진에서 개를 산책시킬 때 한복을 입고 있으면 그 선물이라고 알아 달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6편의 ‘엑스맨’ 시리즈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 시리즈에 출연하는 소감으로 “그렇게 얘기하니 내가 되게 늙은 것 같은데, 오랫동안 해오면서 즐기고 있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200-300년의 나이를 가진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편해지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엑스맨 시리즈’ 중 ‘엑스맨’이란 이름을 내걸지 않은 영화는 이번 영화 ‘더 울버린 3D’가 처음이다. 이 영화는 영생(永生)을 괴로운 짐으로 여기던 울버린(휴 잭맨 분)이 일본에서 죽음을 마주하고 자신의 존재를 다시 긍정하게 되는 이야기다.

휴 잭맨은 이 영화를 “다른 돌연변이들이 출연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출연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울버린 캐릭터를 가장 심도있게 분석해 보는 영화다. 그동안의 울버린다운 액션을 갖고 있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맨몸 액션을 직접 해내며 탄탄한 복근을 자랑한다.

몸을 유지하는 비결로 그는 “몸 단련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알람이 켜지면 아내가 짜증 낼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울버린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진 이런 액션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상태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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