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만 명·매출 1천억 원 넘을지 ‘관심’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괴물’(2006, 1천301만)과 ‘아바타’(2009, 1천362만)를 넘어 역대 최다 관객을 모을지 관심을 끈다.

10일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1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부문 역대 최단기록을 보유한 ‘괴물’보다 9일이나 빠른 속도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38일)보다는 무려 26일이나 빠르다.

’명량’의 흥행 속도는 유례가 없을 정도다. ‘역대 최단’ ‘역대 최다’ 등의 수식어가 붙는 영화들의 기록을 대부분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3일)를 비롯해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11일), 1천만 돌파 기록(12일)을 다시 썼다.

개봉 2주도 되지 않아 1천만을 돌파할 정도로 기세가 살아있는데다가 최대 경쟁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하고 나서도 평일 70만 명, 주말 100만 명 안팎이 드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아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객-1천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시선을 끈다.

이 부문 기록은 1천298만 명을 동원하면서 936억 원을 벌어들 ‘도둑들’(2012)이다. 한국영화 흥행 1위는 ‘괴물’이지만 누적 매출액은 정확하지 않다.

’괴물’의 흥행 기록을 달성하면, ‘명량’의 누적 매출액은 1천 억 이상을 달할 것으로 보인다. 2D를 기반으로 한 일반 영화 관람료는 올해부터 약 1천 원 더 올랐다.

’1천만-1천억 클럽’에 들어간 영화는 ‘아바타’가 유일하다. ‘아바타’는 1천362만 명을 모으며 1천284억 원을 벌었다. 일반 2D 영화보다 비싼 3D 관객이 상당 부분 차지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2D 영화인 ‘명량’이 ‘아바타’의 매출액을 넘어서려면 1천600만 명은 넘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광복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1천500만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영화를 다시 본 관객도 일부 있겠지만, 국민의 약 30%가 한 영화를 본다는 얘기다. ‘명량’의 재관람율은 3.7%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지금의 속도라면 사상 최초로 1천5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정지욱 평론가도 “연휴가 있어 1천500만 명은 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CJ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윤인호 팀장은 “아직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예측이 없어 ‘명량’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할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주에 광복절 연휴가 있어 ‘아바타’가 동원한 관객 수까지 갈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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