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영화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영화제로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BAFTA), 영국국립영화학교, 브리티쉬 카운슬, 런던필름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 12명과 배우 6명, 프로듀서 6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한 40편의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훈 감독의 ‘터널’,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조정래 감독의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21편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일본의 ‘심야식당’을 비롯해 지아장커 감독의 ‘뷰티풀 2016’,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크리피’ 등이 영국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영국 관객에게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최근작 ‘아가씨’ 상영과 토크 스크리닝은 이미 매진이고, 복수극 세 작품을 연이어 보는 축제 하이라이트 티켓도 이미 80% 이상 팔렸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상영 후에는 배우 한예리와 권율이 나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대표 감독 쟈니토의 ‘삼인행’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전혜정 문화예술기획사 카다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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