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담’ 배급사 측이 공식 SNS를 통해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연애담’의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7일 “‘연애담’ 이현주 감독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고백을 마주하고 본 배급사 역시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 그럼에도 ‘연애담’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공식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연애담’을 아껴주셨던 관객 여러분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디플러그는 “본 사건을 기사 보도로 확인했다. 배급사 전 직원은 현재 사건에 대해 거듭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과 반성을 공유했다. 이에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부끄럽다. 사건의 인지 시점 여부를 떠나서, 해당 감독의 연출작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배급사 역시 진실을 외면하고 방조자의 역할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피해자의 지적에 깊이 공감하며, 저희 배급사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로이 긴 재판을 진행하셨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진행 과정에서 배급사로서 책임을 다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2015년 동료 여성감독인 A씨가 만취해 의식이 없는 상황에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최근 피해자의 폭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이현주 감독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자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가해자 이현주의 심경고백 글을 읽고 쓰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정황을 자세히 담은 글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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