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가수 C양이 연예인 성매매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심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는 15일 오후 7시50분께 C양이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극비리에 출두하는 모습을 단독 포착해 보도했다.

16일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연예인 성매매 관련 피의자로 거론되던 C양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예정보다 50분 정도 늦게 변호사 및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신분노출을 피하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양은 사람들의 이동이 드문 서울지검 지하주차창으로 이동해 차에서 내린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검찰 직원 2명과 함께 직원 전용 출입문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지난해 말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친 C양은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 씨와 직원 박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히면서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관련 연예인으로 거론돼왔다.

C양은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간 지 3시간 가량 지난 밤 11시쯤 귀가했다. 이날 심문 내용은 이미 경찰조사에서 인정한 성매매 사실 여부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성매수자와 돈을 주고받은 구체적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사업가 A(45)씨에게 연예인 C양을 비롯한 여성 4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 현지 호텔에서 한 차례에 적게는 1,30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을 받고 총 3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C양은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명은 연예인 지망생, 단역 배우 등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C양을 미국 현지로 불러 3,50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했고, 강씨는 C양에게 성매매 대가로 일부를 건네고 나머지 돈을 챙겼다. A씨는 또 같은 해 5월에는 여성 2명과 현지 호텔에서 성관계를 한 대가로 2,700만원을 알선책에게 건넸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의 미국 왕복 항공권과 호텔 투숙비 등을 포함해 A씨가 3차례 성매매에 쓴 돈은 9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 등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 연예인 등에게 접근해 수백만원의 돈을 빌려주고 이를 변제해 주겠다며 성매매를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과거에도 여성 연예인을 재력가에게 소개해준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2월 출소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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