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대성(30·본명 강대성)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널A는 25일 대성이 지난 2017년 11월 310억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소재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대성 건물은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에 이르는 규모다.

원빌딩에 따르면 대성이 산 건물의 총 매매가는 310억 원으로, 취득세 14억 3천만 원을 포함하면 총 취득가격은 약 324억 원 정도다. 대성은 보증금 12억 원과 실채권액 170억 원, 자기자본 140억 원을 투자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건물의 월 임대료는 9,469만 원으로 알려졌다.

건축물 대장에 따르면 5층부터 8층까지 각종 식당과 사진관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건물 외벽에 간판이 없고 식당으로 등록된 3개 층은 엘리베이터 버튼도 눌리지 않았다. 사진관으로 등록된 8층은 철문으로 막혀 들어갈 수 없었다.

날이 어둑해지자 사람들과 고급 승용차들이 모여들었다. 주변 상인들은 “건물 안에 이상한 술집이 있는데 룸살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건물에서는 2005년부터 유흥업소들이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A는 “건축물대장에 신고된 것과 달리 총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으며 비밀스럽게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업소로 운영되기 때문에 손님을 가장해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곧바로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빌딩의 절반 이상이 불법 유흥과 성매매 알선 장소로 이용되고 있지만 건물주인 대성 측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성이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적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 채널A 캡처,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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