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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사의…하토야마 타격

日 재무상 사의…하토야마 타격

입력 2010-01-06 00:00
업데이트 2010-0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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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차질…오자와 영향 심화 전망

일본 내각의 대들보이자 하토야마 총리의 강력한 후원자인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77) 재무상이 사임할 경우 하토야마 총리가 내각 운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산을 본격적으로 심의하는 정기국회가 18일로 임박한 상황에서 주무 각료인 재무상이 물러나면 예산 작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지이 재무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전날 하토야마 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의사의 판단을 본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면서 “가능한한 계속 직무를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지이 재무상 본인이 직무수행이 어렵다며 고사하고 있어 사표 수리와 함께 후임 인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지이 재무상은 고령으로 고혈압 증세가 있는데다 예산작업의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작년 12월 28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현재의 건강상태로는 정기국회 회기 150일 동안 거의 매일 국회에 출석해 하루 7시간의 예산심의와 답변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총리는 부대신(차관) 등에게 대신 국회 답변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후지이 재무상은 주무 장관의 결석에 대한 야당의 반발 등을 의식해 “국회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총리에게 후지이 재무상의 부재는 단순히 한 각료의 사임 이상의 타격이다.전 대장상 출신인 후지이 재무상은 하토야마 총리의 강력한 지지자이자 정치적 후견인이다.

 이 때문에 작년 총선에서 승리해 내각을 발족할 당시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 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후지이를 재무상에 기용했다.

 후지이 재무상은 오랜기간 오자와 간사장과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작년 봄 니시마쓰(西松)건설로부터 오자와 당시 대표의 비서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문제로 기소됐을 때 오자와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서로 등을 돌렸다.

 결국 오자와 대표는 사임했고 하토야마 당시 간사장이 당 대표가 되면서 총선 승리와 함께 총리가 될 수 있었다.

 후지이 재무상이 사임을 결심한 것은 오자와 간사장 측과의 불화와 예산을 둘러싼 견제도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하토야마 내각의 각료들 가운데 유일한 예산전문가인 후지이 재무상이 사임하면 당장 국회의 올해 예산 심의도 차질을 빚게 된다.

 하토야마 총리와 함께 국채발행 억제론자인 후지이 재무상이 물러나면 향후 예산 조달과 재정,세제운용 전반에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지이 재무상의 후임으로는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국가전략담당상,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행정쇄신상,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 부대신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전문성과 카리스마 면에서 후지이 재무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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