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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 11일만에 생존자 구조

아이티 지진 11일만에 생존자 구조

입력 2010-01-24 00:00
업데이트 2010-01-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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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맥주, 과자 먹으며 버텨”

 아이티 강진 11일 만인 23일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구조되면서 생명의 기적을 이어갔다.

 프랑스 구조대는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호텔 나폴리 인’ 건물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있던 남성 위스몽 엑상튀(25)를 4시간에 걸쳐 구조해내는 데 성공했다.

 엑상튀는 이 호텔 내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던 점원으로, 무너진 건물의 작은 공간에 등을 대고 누운 채 콜라와 맥주, 과자를 먹으면서 11일 동안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구조 당시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목마름을 호소했다고 구조대는 전했다.

 그는 다른 생존자 5명과 함께 있었다고 구조대에게 말했으나, 추가 생존 흔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엑상튀는 “나는 눈에 띄는 모든 것을 먹었다”면서 “코카콜라를 매일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난 뒤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었다”면서 “신께서 그의 팔로 나를 감싸줬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아이티 정부가 공식적으로 구조 중단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발견됐으나, 프랑스 구조대는 “정부가 멈춰도 생명은 멈추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구조대도 22일 대통령궁 인근의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에서 22세 남성을 구조했으며, 아침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자신의 집 잔해에 깔렸던 84살의 할머니 마리 카리다 로맹이 변변한 장비도 없는 이웃과 친척들의 사투 끝에 구조돼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티 지진 피해 현장에서 모두 132명가량이 구조됐으며, 유엔은 23일 아이티 정부가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종료됐음을 선언했다고 전했으나 일부는 구조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AFP·dpa·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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