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서 도요타·CTS 상대 소송 잇따라

美·加서 도요타·CTS 상대 소송 잇따라

입력 2010-02-02 00:00
업데이트 2010-02-02 09: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내 생산 8일 재개..수리 부품 배송 시작

도요타 자동차가 가속 페달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 진화에 고심하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요타와 부품 제조사인 CTS에 대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양국에서 제기된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관련 소송이 10여건에 이르고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도요타는 향후 책임 소재 공방과 판결에 따른 배상 등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자동차를 소유한 캐나다 소비자들은 1일 도요타와 CTS에 “도요타 자동차의 구매와 사용으로 인한 손실과 부상 등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문제의 부품을 생산한 도요타와 CTS는 전자식 스로틀 제어 시스템(ETCS)의 설계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며 이 결함으로 북미에서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현상들이 발생했고 일부는 운전자와 승객의 심각한 부상과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스티븐 해밀턴 씨는 “몇 주 전에 새 차를 샀는데 도요타가 그런 차를 팔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이제 차를 되팔 수도 없다.전액 환불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앨버트 피너 씨는 지난달 2008년형 도요타 아발론 승용차를 운전하다 정지신호 앞에서 급발진 현상으로 충돌사고가 났다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피너 씨의 변호인인 로버트 힐러드 변호사는 “도요타는 이 결함을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고 너무 늦게 대처했다”며 “이 문제도 이들이 만든 자동차처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돼가고 있고 도요타는 이에 제동을 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에 대한 소송 제기를 위해 소비자 조사에 나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법률회사 로브 앤드 로브의 게리 로브 변호사는 “관련된 자동차가 많고 심각한 부상과 사망자 발생도 있어 (소송에 따른) 도요타 자동차의 부담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대량 리콜 대상이 된 8개 자동차 모델의 미국 내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던 도요타는 오는 8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리콜 차량 수리를 위한 부품 배송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짐 렌츠 도요타 미국법인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음 주 8일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리콜 대상 자동차에 대한 수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한 우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가능한 한 빨리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또 이날 성명을 통해 대규모 리콜 원인이 된 가속페달 부품을 배송하고 있다며 미국 내 딜러는 이번 주 중에,유럽 지역은 다음 주부터 부품을 받아 리콜 차량 수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부품 선적과 함께 수리 기술자 교육을 하고 있다며 미국 일부 판매점에서는 230만대에 달하는 리콜 차량을 고치기 위해 24시간 문을 열 예정이며 2일이나 3일께부터 수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와·디트로이트 AFP.로이터=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