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설 속 ‘스노포칼립스’ 등 합성어 인기

美폭설 속 ‘스노포칼립스’ 등 합성어 인기

입력 2010-02-12 00:00
업데이트 2010-02-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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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w white(백설공주)처럼 낭만적인 말은 가라.”두 차례에 걸쳐 워싱턴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주에 몰아친 세기의 폭설은 한참동안 잠자고 있던 무시무시한 ‘합성어’를 방송과 신문의 키워드로 부활시켰다.

 대규모 정전사태와 허벅지까지 쌓인 적설량 등 이번 대설이 연출한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동면’을 계속 했어야 할 단어들이 줄줄이 매스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것.

 최고 주가를 올린 단어는 아무래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한 ‘스노마겟돈’일 것이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워싱턴D.C.일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을 지칭,눈(snow)과 아마겟돈(armageddon·지구의 종말을 초래할 듯한 대혼란)을 합성해 만든 이 단어 한마디로 표현했다.

 이 단어에 필적한만한 표현으로 사용된 것은 눈(snow)과 아포칼립스(apocalypse·지구의 종말 또는 파멸)를 결합한 ‘스노포칼립스(snowpocalypse)’다.

 또 눈과 일본의 괴수영화 ‘고질라(gozilla)’를 엮어서 만든 ‘스노질라(snowzilla)’도 부분적으로 사용됐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상전문 블로그에는 눈과 ‘오버웰밍(overwhelming·압도적인)’을 합성,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눈이 내린 현실을 ‘스노버웰밍(snoverwhelming)’이라는 신조어로 상징화했다.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세기적인 눈을 보게 돼 들떠 있는 사람들은 ‘스노러버(snowlover),지긋지긋한 눈이 좀 그쳤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은 ’스노헤이터(snowhater)‘로 표현했다.

 여하튼 엄청난 눈 속에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서로를 돕는 ’스노셜리즘(snowcialism)‘을 보인 점은 눈도 녹일만큼 정겨운 모습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조엘 아첸바흐 기자가 나흘전 만들어낸 신조어인 ’스노셜리즘‘은 눈과 ’소셜리즘(socialism·사회주의)‘를 합성한 것으로 눈에 처박힌 자동차의 뒤를 함께 밀어주는 등 서로 돕는 이웃의 모습을 표현한 단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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