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만에 첫 원전 건설

美, 30년만에 첫 원전 건설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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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메릴랜드 주 랜햄의 한 노조교육센터를 방문해 조지아 주(州) 버크카운티에 건설되는 새 원자력 발전소에 정부가 80억달러 규모의 대출보증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과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이 배석했다.

 조지아 주 버크 가운티에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은 미 남동부 최대 전력공급업체인 서던코가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州) 스리마일섬 방사능누출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중단돼왔다.이날 발표는 원자력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기후변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원자력 에너지 공급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며 원자력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처럼 간단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수천 개의 건설 일자리와 800개의 영구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안전하고 깨끗한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전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 찬반양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한국,중국 등의 해외사례를 언급하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필요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 56기 가운데 21기가 중국에서,6기가 한국에서,5기가 인도에서 건설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원전에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신기술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프랑스도 원전 분야에 오랫동안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며 미래기술투자에 실패하면 미국이 기술을 수출하는 대신 수입해야 하고 일자리 역시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만들어지게 된다면서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미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자력 기술개발을 통한 대체에너지원 확보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주는 결정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해를 넘어 초당적인 자세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지원을 위해 정부의 대출보증지원 규모를 기존의 3배인 544억달러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국인 미국은 현재 31개 주에서 104개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력수요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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