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에 200억∼250억유로 지원”

“유로존, 그리스에 200억∼250억유로 지원”

입력 2010-02-20 00:00
업데이트 2010-02-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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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貨)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200억∼250억 유로 상당의 원조를 공동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독일 재무부가 밝혔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20일 보도했다.

국가별 부담액은 각 국가가 유럽중앙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자본 비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슈피겔은 독일의 부담액은 40~ 50억 유로가 될 것이며 국영은행 kfw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엄격한 조건을 지원과 연계시켜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때라야만 지원을 실행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는 그동안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로화 가치를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원 요청에 대해 등을 돌리는 입장을 취해왔다.

독일은 공개적으로는 이러한 지원조치가 그리스와 다른 유로존 부채국가들이 재정적자를 축소하도록 유도하는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독일도 그리스에 대한 구제조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독일 연립정부의 한 재무 고위 관리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에 kfw가 그리스의 채권을 사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방안으로는 kfw가 그리스 채권을 사드리는 독일 은행들에 지급을 보장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피겔은 이와는 별도로 독일 금융시장 감시기구인 BaFin이 한 국제 보고서에서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지급불능 상황에 빠지면 독일 은행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슈피겔에는 그리스 총리의 인터뷰도 실렸다.

게로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자국이 파업, 재정감축, 그리고 브뤼셀로부터의 압력 등 삼중고 속에서 생존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시인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파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강력한 경제개혁 조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생존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그리스 노동자들은 공무원의 봉급과 보너스 동결, 정년 2년 연장, 그리고 증세 등 강력한 긴축조치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베를린.함부르크 로이터.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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