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구글,법 준수해야” 거듭 압박
구글 중국법인이 구글의 중국 인터넷 시장 철수설을 사실상 부인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구글 중국의 마샤 왕 대변인은 “사업을 접으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면서 “(현지법에 따라) 검열된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터넷 검열과 해킹 등의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중국 내 검색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99.9%라고 전한데 이어 15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수주일 내에 중국어 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구글 법률고문 중 한 사람인 니콜 웡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닷씨엔(.cn) 사업을 접고 중국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선택권이라면,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왕 대변인은 구글과 중국 정부 간 협상이 끝나가느냐는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
구글이 해킹사건과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이유로 지난 1월 중국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 이후 구글과 중국 정부 간에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구글이 중국의 법규정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우리는 개방적인 정책을 줄곧 유지하며 중국 내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하지만 전제조건은 중국의 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구글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하든 다른 선택을 하든 법을 따르기를 바란다”며 구글 문제가 정치이슈화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리이중(李毅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도 12일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든지 남든지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라면서 “구글이 중국 시장에 남아 계속 영업하려면 당연히 중국의 법률을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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