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긴장한 표정속 마스터스 우승 자신감

우즈, 긴장한 표정속 마스터스 우승 자신감

입력 2010-04-06 00:00
업데이트 2010-04-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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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만에 필드에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시즌 복귀 기자회견에서 긴장한 표정속에서도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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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우즈
AP=연합뉴스


우즈는 이날 오후 2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프레스센터 1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5분간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긴장한 표정속에서도 간간이 미소를 지으며,성실하게 답변했다.

 우즈는 작년 11월 교통사고를 낸 뒤 각종 성추문에 시달리면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지난 2월 지인들만 모아놓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이어 최근에는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및 ‘골프채널’과 5분씩의 인터뷰를 가졌지만 이날 회견은 질문시간과 횟수를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자유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200여명의 미국 취재진과 일본 취재진 10여명 및 한국의 연합뉴스 특파원 등 외국 취재진이 회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회견은 타이거우즈의 복귀선언 후 사실상 첫 공개 회견인데다 의문의 교통사고 및 성추문에 대한 우즈의 육성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회견 시작 30여분전에 자리가 꽉찼다.

 회견을 주선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측은 사전에 마스터스대회 취재에 나선 기자들로 부터 신청을 받아 취재인원을 200여명으로 제한해 비표를 받은 기자에 한해 회견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오후 2시 정각 회견장에 도착한 우즈는 연습 라운딩을 하다 들어온 탓인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이마에는 땀을 많이 흘렸고,초기에는 얼굴에 긴장한 표정을 짖기도 했다.

 우즈는 입장 직후 문앞에서 대기중이던 그린 재킷을 입은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인 론 타운센드와 가볍게 껴안으며 잠시 미소를 지은데 이어 아는 기자 2-3명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단상으로 올라가 준비된 의자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

 그는 먼저 이날 오전 연습 라운드에서 일부 팬들이 격려를 해주는 등 많은 환대를 해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오거스타에서 받은 팬들의 환대가 “더 이상 멋질 수 없었다”면서 그동안 팬들의 성원에 제대로 감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전 연습 라운드 도중 일부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우즈는 사인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타이거 우즈 기자회견 사진 보러가기

 그는 이어 “나는 많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고 그들을 속였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을 거듭 사과했다.그러면서 “45일간 치료를 받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밝히고 앞으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과 처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나와 가까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내 행동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나 성추문과 관련한 내용이나 45일간 받은 치료의 구체적 내용 등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작년 11월 교통사고 당시 “법대로 모든 것을 처리했다”고 밝히고,캐나다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을 때도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해명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스터스 우승을 통한 재기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날 회견에는 30여명의 기자들이 질문에 나섰고,우즈도 성실하게 답변했지만 일부 질문기회를 얻지 못한 기자들이 계속 손을 들고 질문 신청을 할 정도로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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