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경제대국 뭉친다

신흥경제대국 뭉친다

입력 2010-04-14 00:00
업데이트 2010-04-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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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신흥경제대국 정상들이 잇달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집결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개발도상국의 대표주자인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남남(南南)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구성한 입사(IBSA)는 15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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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A 3개국은 인구가 무려 14억명이나 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3조 2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IBSA 3개국은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 국제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4개국 정상들이 모여 회원국 간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예카테린브르크시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상호 협력 강화와 국제기구 참여 확대, 세계금융 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회의를 전후해 14일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브릭스 기업인 포럼과 브릭스 회원국 개발은행장 회의가 열린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회원국 간 교역 결제통화를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바꾸는 방안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회원국 중앙은행 실무진들도 별도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 4개국은 GDP규모가 세계경제의 약 14.44%, 교역량은 25.52%나 된다. 특히 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한다. 향후 10년 안에 선진 7개국(G7)을 따돌리고 세계 1위 경제 파워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4~17일 브라질에 머문 뒤 17~18일 베네수엘라와 칠레를 방문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4~1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4-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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