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기 교사, 한국서 교통사고 사망

뉴질랜드 인기 교사, 한국서 교통사고 사망

입력 2010-05-08 00:00
수정 2010-05-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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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학생들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한 고등학교 교사가 서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세상을 떠났다고 뉴질랜드 신문 기즈번 헤럴드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 북섬 동부의 기즈번 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재직해온 체육교사 존 맥팔레인이 7일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들은 물론이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맥팔레인은 2주전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서울에 도착,미니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던 중 사고로 갈비뼈 6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치료 중 폐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료교사 길리언 암스트롱이 설명했다.

 암스트롱은 맥팔레인이 상태가 호전돼 지난 5일에는 친구가 찾아가자 잠시 병상에서 일어나 바람을 쐬기도 했으나 7일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맥팔레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많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고인은 기즈번 고등학교에서 체육과목 수석 교사로 오랫동안 일해 오며 지적 장애인 단체를 위한 모금활동으로 달리기 대회를 열기도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기즈번 고등학교의 달리기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키워주고 장애인 단체를 돕기 위해 전국을 돌며 달리기 행사를 벌여 수천 달러를 모금하는 등 사회봉사와 교육 부문에서 큰 기여를 한 사람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그 같은 활동으로 그는 정부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으며 지역 요트 계에 끼친 공헌도 매우 커 지역사회에서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화장된 뒤 태어나서 자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마운트 갬비어에 보내질 것이라며 기즈번에서도 추모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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