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덕분에 15년 만에 자식 찾아

페이스북 덕분에 15년 만에 자식 찾아

입력 2010-06-07 00:00
수정 2010-06-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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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이산가족 상봉의 장’

세계 최대의 온라인 인맥 네트워크로 부상한 페이스북 덕분에 한 미국인 여성이 15년 만에 자식을 찾았다.

 6일 더 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 몽클레어에 살던 프린스 세갈라의 2살과 3살 남매가 사라진 것은 1995년 10월이었다.

 며칠 뒤 남편 파우스티노 우트레라로부터 걸려 온 전화는 그녀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이들을 멕시코로 데려갔으며 다시는 아이들을 볼 생각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추적에 나섰지만 아이들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세갈라는 지난달 3월 우연히 아이들의 이름을 페이스북에 입력했다가 놀랍게도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딸의 프로필을 발견했다.

 딸에게 ‘친구’ 신청을 했고,옛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재결합을 요청했다.

 그러나 3살 갓난아이일 때 헤어져 17살이 된 딸은 현재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낸다면서 어머니의 요청을 거부했다.

 아버지로부터 친어머니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으며 다른 사람을 어머니로 생각한다는 것이다.딸은 심지어 페이스북의 계정까지 삭제해 버렸다.

 결국 세갈라는 딸과 나눈 온라인 대화의 증거물을 가지고 당국을 찾았으며 경찰은 즉각 남편을 체포했다.

 남편 우트레라는 지금 구금된 상태며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신문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로 신병이 인도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남매는 플로리다주 어린이 복지기구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이들의 양육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커트 롤리 변호사는 현지 언론 샌버너디노 선과 인터뷰에서 세갈라의 심경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롤리 변호사는 “오랜 세월동안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다가 아이들이 다른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그와 동시에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머니의 심경을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몽클레어의 한 경찰은 지난 22년간의 재직 동안 유괴된 아이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발견한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신문은 페이스북의 도움으로 이뤄진 또다른 상봉 사례들도 함께 보도했다.

 입양아 리처드 마크스는 페이스북 덕분에 33년만에 가족과 상봉했다.

 15년간 친어머니를 찾느라 고군분투했던 그는 페이스북에서 같은 성(姓)을 가진 사람들 수십 명에게 메시지를 보낸 결과 친여동생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가 하면 1982년 한때 연인이었던 폴 이턴(56)과 돈 피트맨(48)은 각자 다른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까지 낳았으나 서로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결국 둘은 2008년 페이스북을 통해 재결합했고 올해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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