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의 원탁, 체스터에 있었다

아서왕의 원탁, 체스터에 있었다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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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전설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서왕(King Arthur)의 원탁이 있던 카멜롯 성이 리버풀 인근의 체스터에 있었다고 역사학자들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역사학자들은 최근 체스터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곳이 아서왕의 카멜롯 성이 있던 장소라고 결론지었다.

 역사학자들은 예로부터 ‘군단의 도시(City of Legions)’라고 불리던 곳이 카멜롯 성이라고 여겨왔다.

 영국 내에서 ‘군단의 도시’라고 불리던 곳은 두 군데로 한 곳은 세인트 알반스다.그러나 다른 한 곳의 실제 위치는 지금껏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카멜롯 성에 관한 역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결정적 이바지를 한 것은 6세기 수도사인 길다스가 남긴 기록이었다.

 그는 아서왕의 삶에 관한 얘기를 기록해 놓았는데 여기에서 ‘군단의 도시’ 두 곳을 모두 묘사했다.

 길다스는 ‘군단의 도시’ 중 한 곳에 순교자의 성지가 있다고 기록했는데 최근 체스터의 원형경기장 유적에서 그가 언급했던 기독교 순교자의 기념비가 발견된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길다스의 언급과 발굴된 내용이 서로 일치함에 따라 체스터 원형경기장 터를 원탁이 있던 카멜롯성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편 연구자들은 원탁이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1천명이 넘는 아서왕의 부하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아울러 역사학자들은 카멜롯 성이 새로 축조된 것이 아니라 로마 시대 지어진 건축물을 활용한 것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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