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지마! 민주후보들 선거지원 유세 손사래

오바마~ 오지마! 민주후보들 선거지원 유세 손사래

입력 2010-08-03 00:00
업데이트 2010-08-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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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직 성과 꽤 괜찮아”

“오바마 지원 유세? 노 생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속수무책으로 하락하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들이 대통령의 선거지원 유세를 드러내놓고 꺼리고 있다. 취임 초반의 높은 인기였다면 모셔가기 경쟁을 벌였을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곳은 특히 공화당의 지지율이 높은 남부지역이다. 조지아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인 로이 반즈는 1일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애틀랜타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민주당 텍사스 주지사 후보인 빌 화이트도 오는 7일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키로 예정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

선거전략을 짜는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아예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대통령-후보 격리’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친정의 박대에 오바마 대통령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9명과 가진 오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지만, 그저 가만히 있어 달라고 부탁해도 괜찮다. 지역구에 오지 말아달라고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궁지에 몰린 가운데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1일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한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의 성과를 점수로 자체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불완전(incomplete) 이수’ 학점을 매기며 “꽤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경제불황 탈출과 자동차 산업 구제, 건강보험개혁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행정부는 아직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정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힘줘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08-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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