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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대선 경선에 승자독식제 폐지

美공화, 대선 경선에 승자독식제 폐지

입력 2010-08-07 00:00
업데이트 2010-08-0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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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은 2012년 대선승리를 위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 기간을 한 달 정도 늘리고, 한 주의 경선 승리자가 대의원을 모두 독식하는 ‘승자독식제’를 폐지하고 득표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6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하계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선후보 경선에 관한 새 규칙을 승인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공화당이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승자독식제를 폐지하고 민주당과 같이 득표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키로 한 것은 1968년 현 시스템 도입이래 가장 큰 변화로서, 승자독식제를 계속하면 경선 승리자가 조기에 결정되어 경선흥행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 점을 피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와 관련, 아이오와, 뉴 햄프셔, 사우스 캐롤라이나, 네바다주가 제일 먼저 경선을 시작하는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되, 2012년 2월1일 이후부터 실시하도록 하고, 다른 주의 경우 3월 이전으로 경선 시기를 앞당기면 벌칙을 가하는 한편, 경선기간도 한달 정도 연장해 많은 주가 한꺼번에 특정기간에 몰려 경선을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공화당의 이런 변화 시도는 2008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특정 기간에 많은 주의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몰려 일부 주의 경우 관심을 받지 못한 가운데 경선이 진행되는 문제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계속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반해 공화당은 존 매케인 후보가 50개 주의 경선이 모두 끝나기 한 달 전에 조기에 후보로 결정되어 흥행을 유지하지 못한 데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RNC의 마이클 스틸 의장은 “2008년 프라이머리는 일부 주의 경우 그냥 건너뛰다시피 할 정도로 엉망이었는데 2012년 경선의 경우 좀더 질서정연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RNC 총회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논의됐다. 특히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한 ‘잘못된 전쟁’이라고 비난했다가 보수진영 내부에서 사임압력을 받는 스틸 의장 등 RNC 최고지도부의 지도력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RNC는 현재 미 전역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 그리고 당소속 상하원 의원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한 지원자금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RNC는 작년에 당 소속 상하원 의원 선거대책위원회에 200만 달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지원액을 발표하지 못할 정도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틀란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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