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면적 260㎢ 48년만에 최대 규모
북극의 2대 빙하 가운데 하나인 페터만 빙하에서 미국 뉴욕주의 맨해튼 자치구의 4배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다고 과학자들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초대형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기 전인 2009년 항공촬영한 페터만 빙하의 모습. 페터만 빙하는 260㎢ 규모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48년만의 최대 규모 빙하 분리로 기록됐다.
북극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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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빙하 분리는 1962년 워드 헌트 빙하 분리 이후 48년만의 최대 규모로, 과학자들은 이 빙하가 북극에서 남쪽으로 1000㎞ 정도 떨어진 나레스 해협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델러웨어 대학의 안드레아스 무엔초우 교수는 “페터만 빙하의 크기가 지난 7~8년 사이 계속 커지면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 원인에 대해서는 페터만 빙하 주변의 수온이 2003년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들어 지구온난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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