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슈퍼박테리아는 시한폭탄”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시한폭탄”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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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과 미국·일본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슈퍼박테리아(NDM-1)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지구적 위협이며 이를 막기 위해 강력한 국제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현재 인간이 개발한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50회 항미생물 약품 및 화학 요법에 대한 학제간 회의(ICAAC) 연차총회에서 파트리스 노르드만 프랑스 비세트르병원 박테리아-바이러스실장은 “지금 당장 확신할 수 있는 건 신종 슈퍼박테리아가 확산될 것이라는 점뿐”이라면서 “슈퍼박테리아는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노르드만 박사는 “가장 시급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국제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각국의 보건시스템에서 수용할 수 있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지난 2007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로 올해 들어 캐나다,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케냐, 호주, 홍콩 등지에서 잇따라 감염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지금까지 46명이 신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이 가운데 27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9-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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