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시험관 아기’는 지금

국내 첫 ‘시험관 아기’는 지금

입력 2010-10-05 00:00
업데이트 2010-10-05 00: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0년 노벨생리의학상이 세계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영국의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에게 돌아감에 따라 국내 첫 시험관 아기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의학계에 따르면 오는 12일이면 국내에서 시험관 아기가 처음 탄생한 지 만 25년이 된다.

 당시 남녀 쌍둥이로 태어나 25살이 된 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국내 첫 시험관 아기(쌍태아)는 지난 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와 장윤석 박사팀에 의해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났다.

 첫째 여아는 2천630g,둘째 남아는 2천560g으로 산모 및 아기들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했었다는 게 수술을 집도했던 의료진의 설명이다.이들 남매는 5분 차이로 태어났다.

 현재 한 사람은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 준비 중이며,한 사람은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버지 천모(31)씨와 어머니 서모(28)씨 부부는 결혼 4년째였다.서씨는 1983년 자궁외임신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나팔관이 폐쇄돼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서씨는 1984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을 찾아 불임검사를 받은 끝에 시험관 아기 시술이 아니면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보통 시험관 아기 시술은 생리주기 때 과배란을 유도하는 약물을 일정 기간 투여한 후 난자를 채취해 이를 정자와 수정시켜 수정란을 얻은 다음 배양을 거쳐 자궁 내로 이식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문 교수팀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데 성공,85년 10월 12일 서씨 부부는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시술비는 300만원으로 지금(200만원) 보다 훨씬 비쌌다고 한다.

 이 당시 국내 시험관 아기 성공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일본,대만에 이어 4번째였으며 5만여명에 달하던 국내 불임부부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문신용 교수는 “얼마 전 연락이 닿았을 때만 해도 아이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