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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노인, 불법체류 추방 피해 20년 야외취침

獨 노인, 불법체류 추방 피해 20년 야외취침

입력 2011-01-08 00:00
업데이트 2011-01-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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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에 불법 체류해온 독일인 70대 노인이 당국에 체포돼 추방되는 것을 피하려고 지난 20년 동안 텐트와 공기 매트리스를 구닥다리 벤츠에 싣고 다니며 주로 야외 취침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유르겐 칼 아흐렌스(72)라는 이 노인은 최근 뉴질랜드 남섬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에서 카약을 타려다 경찰에 체포돼 도망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자신의 고국인 독일로 추방됐다.

 뉴질랜드 신문들은 8일 아흐렌스가 낡은 은색 벤츠 자동차에 텐트와 공기 매트리스를 우겨넣고 지붕에는 카약을 싣고 뉴질랜드 남섬을 돌아다니며 야외에서 잠을 자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는 당국에 붙잡혀 추방되는 것을 피하고자 늘 도망자 신세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아흐렌스는 지난 2004년 폭스 빙하지역에서 일어난 폭행사건과 관련해 수배를 받아왔으며,가끔 그를 보았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자취를 감춰 허탕치기 일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체포한 트위젤 경찰서의 조 러시 형사는 “우리가 그를 붙잡았을 때 그는 산에서 이틀 동안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그래서 면도도 안 하고 추레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흐렌스는 붙잡힌 뒤 ‘늘 칭낭을 갖고 다니다 아무데서나 별을 쳐다보며 잠을 자곤 했다’고 말했으며,특히 남섬은 조그만 마을이나 동네까지 안 가본 데가 없어 모르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러시 형사는 전했다.

 러시 형사는 처음에는 2004년 폭행사건과 관련된 것만 물어보려 했으나 체류자격에 대해 슬쩍 질문을 던지자 불법 체류 등 모든 사실들을 줄줄이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아흐렌스는 자신의 체류 경비는 독일에서 나오는 연금을 송금받아 사용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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