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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위 6일째, 시위대 속속 집결

이집트 시위 6일째, 시위대 속속 집결

입력 2011-01-30 00:00
업데이트 2011-01-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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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은행 문닫아…재소자 수천명 탈옥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이집트에서 시위 6일째에 접어든 30일 오전에도 시위대가 수도 카이로의 도심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200여명의 시위대는 도심인 알-타흐리르 광장에서 밤을 지샜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해산됐던 다른 시위자들도 날이 밝으면서 광장 등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곳은 경찰과 군대 등 무장병력이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장악했지만 군 당국은 통행금지를 어긴 시위대에게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 남자가 광장에서 이집트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목격됐고 군 당국은 광장 상공에 헬리콥터를 띄워 시위대를 감시하고 있다.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시위로 29일 현재까지 10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안 및 병원 소식통들이 전했다.부상자만 해도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궁 인근의 헬리오폴리스 지역을 포함한 카이로 곳곳에서는 흉기로 무장한 약탈자들이 슈퍼마켓과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치는 모습도 목격됐다.현금지급기도 약탈자들에게 털려 작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주택가에서는 시민들이 자체 불침번을 조직해 거리를 순회하며 약탈에 대비하고 있으며 범인들을 붙잡아 군 당국에 인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며칠째 소요사태가 계속되면서 물자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승용차 운전자들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동이 난 상태다.

 이집트에서 일요일은 업무가 시작되는 날로 증권시장과 은행들이 문을 여는 날이지만 증시와 은행은 이날 문을 닫았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29일 사태 발생 뒤 처음으로 TV 연설을 통해 내각을 해산한다고 밝힌 뒤 최측근인 오마르 술레이만 정보국장을 부통령에,아흐메드 샤피크 전 항공부 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사시 권력이양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성난 시위대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가적 혼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교도소의 수감자들도 이를 틈타 탈옥하고 있다.

 29일 밤에는 카이로 인근의 파윰 지역 교도소에서 약 5천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다고 두바이의 범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아TV가 보도했다.

 AFP 통신도 카이로 북부의 와디 나트런 교도소에서 수천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상당수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는 이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한밤중에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탈출,인근 마을로 쏟아져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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