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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阿 반정부 시위 수단으로 확산

北阿 반정부 시위 수단으로 확산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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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발(發)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에 이어 수단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휴일인 30일 이집트와 국경을 마주한 수단에서는 대학생이 중심이 된 청년들이 수도 하르툼 등지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낸 남수단의 분리 독립투표 결과가 발표된 시점에 맞춰 촉발된 이날 시위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됐다.

하르툼 도심에서는 이날 일단의 청년들이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머무는 대통령궁 주변에 모여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최루탄을 동원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또 대통령궁에 인접한 하르툼대학에서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가두로 진출,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보안당국은 이날 저녁 하르툼대학 주변에 경찰트럭 20여대를 배치,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또 하루툼과 인접한 옴두르만에서는 1천여명의 시위대가 가두 행진을 벌였으며, 하르툼에서 600㎞ 떨어진 엘-오베이드에서도 600여명이 반정부 시위를 전개했다.

1만5천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들인 ‘변혁을 위한 청년’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단 국민은 더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어떤 파괴 행위를 포함하지 않는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권리를 쟁취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강제 진압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64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야당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의 지도자 야시르 아르만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적인 시위에 경찰과 보안군, 여당이 강경 대처한 것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야당인 움마당의 지도자 무바라크 알-파들은 “우리가 이집트에서 목도하고 있는 것이 청년들을 움직이도록 했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를 조직화했다”면서 “청년들은 국토의 분단을 이끈 사건들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남부 수단의 분리에 반대하는 여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정부가 석유제품과 주요 생필품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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