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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사시 日주요도시 核 타격”

“中, 유사시 日주요도시 核 타격”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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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사시 핵 미사일로 일본 본토의 주요 도시를 일제히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이는 양국 관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일본 측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의 군사전문 인터넷 포털 ‘시루왕’(西陸網)에 중국이 일본과의 군사적 충돌 시 핵 탄도 미사일로 일본의 25개 주요 도시를 선제 공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31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내부간행물을 인용한 글이 게재됐다. 게재자는 군사 관련 정보를 주로 제공해온 블로거이다.

내부 간행물은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충돌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양측은 불가피하게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미국의 개입 여부는 확실치 않다.”면서 “따라서 일본 타격 모의연습은 미국의 개입 또는 불개입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행물은 또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중·일 간에는 군사 충돌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단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은 ▲경고성 타격 ▲제한성 타격 ▲궤멸성 타격 등 세 가지 형식의 타격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고성 타격은 일본 해군함대 등 특정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고, 제한성 타격은 경고성 타격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확산되면 일본 본토의 군사기지 등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시나리오다.

중·일 양국의 민족주의가 팽창하고,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해 중국이 1840년대 이후 당했던 민족적 수난과 치욕을 설욕하겠다고 나설 경우 양국의 군사 충돌은 곧바로 핵무기를 동원한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라고 간행물은 내다봤다.

미국의 개입 여부는 일본 본토 공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거리 핵 미사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내 25개 도시를 공격하면서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간행물은 일본이 완전히 궤멸되면 중국은 미국의 전면적인 핵 공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역시 중국의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글이 게재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이 중국의 핵 공격을 받는 상황을 기대한다.”는 민족주의적 댓글로 호응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특성상 군의 내부 간행물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느냐.”며 내용의 진실 여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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