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사 리비아 공사현장에 현지주민 난입

한국 건설사 리비아 공사현장에 현지주민 난입

입력 2011-02-18 00:00
업데이트 2011-02-18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건설현장에 현지 주민이 난입, 점거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7일 오전 0시30분께(현지시간) 리비아 동북부에 있는 데르나시(市)에 진출한 모 건설업체의 공사 현장에 현지 주민 200여 명이 몰려와 현장을 점거했으며 현재까지 100여 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외교통상부가 18일 밝혔다.

업체 관계자와 주민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사 현장의 자재 창고가 불타는 등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달 14일에도 현지 주민들의 습격으로 건설 기자재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가 약탈되는 등 현지 업체 추산 150∼200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업체가 저항할 경우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판단해 공사를 중지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주재 대사관 관계자가 현장 소장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발생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현지 무주택 빈곤층 서민들이 정부의 주택정책에 불만을 품고 벌인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대사관은 리비아 당국과 접촉,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으며 리비아에 진출한 다른 한국 건설기업들에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