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 시위서 6명 추가 사망”

“리비아 반정부 시위서 6명 추가 사망”

입력 2011-02-18 00:00
수정 2011-02-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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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웹사이트 주장..‘분노의 날’ 시위

리비아에서 17일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민주화 시위 과정의 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야권 웹사이트 등이 전했다.

 야권 웹사이트인 리비아 알-윰과 알-마나라 등은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시위대와 보안군이 충돌해 지금까지 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리비아 변호사들은 지중해 연안도시인 벵가지의 한 등대 앞에서 헌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리비아의 한 페이스북 그룹이 2006년에 벵가지에서 열린 이슬람주의자들의 집회에서 14명이 숨진 사건을 기념해 ‘분노의 날’ 행사를 열자고 제안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그룹의 회원 수는 지난 14일 4천400명에 불과했으나 이틀 만에 9천600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야권 웹사이트는 또 리비아 동부 지역의 도시 알-바이다에서는 지난 16일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청년들을 강제로 해산하면서 실탄을 쏘았고,이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단체인 ‘인권연대’는 알-바이다 지역의 목격자들을 인용,건물 지붕 위에서 저격수들이 13명을 사살했고,수십 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는 수십 명의 젊은 리비아인들이 알-바이다에서 “국민은 체제의 붕괴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과 불이 붙은 한 건물을 촬영한 영상이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영국과 유럽연합(EU)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리비아에 촉구했고,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들처럼 국민의 바람과 요구를 수용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권유했다.

 1969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무아마르 카다피가 42년째 집권하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지난 15일 밤에도 벵가지에서 시민 수백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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