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관 “소말리아해적 亞해역까지 위협”

美태평양사령관 “소말리아해적 亞해역까지 위협”

입력 2011-02-18 00:00
수정 2011-0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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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들이 주 활동무대인 아덴만 해역을 넘어 인도양,심지어 아시아 일부해역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워싱턴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한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28개국이 연합해군을 만들어 해적 차단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적들은 이제 (현합해군을 피해) 앞마당인 아덴만을 벗어나 수백마일이나 떨어진 인도양까지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도양의 섬나라로 천혜의 해변을 자랑하는 몰디브를 방문해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나시드 대통령은 그와 만난 자리에서 “해적 모선을 활용한 해적들이나 해적활동을 하다 낙오된 일당들이 몰디브까지 처들어오곤 한다”고 개탄했다는 것이다.

 윌러드 사령관은 더아나가 인도 남부해역은 물론 남중국해역조차도 해적이 골치거리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의 대응은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인 말라카 해역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하는데 집중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지난 2008년부터 아덴만에서 연합해군의 해적 소탕 노력이 강화된 점을 언급,“항로를 따라 작전을 벌인다고 해서 해적들을 소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해적들의 소굴인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으로 들어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말리아 과도정부와 대립중인 과격무장세력인 알 사바브 반군들은 18일 해안에 위치한 하라디어 타운에서 소말리아 해적 리더 4명을 억류했다.

 양측은 해적들이 최근 납치한 두척의 선박을 풀어주는 대가로 받은 수백만달러 가운데 20%를 반군측에 넘겨주는 협의를 해왔으나 해적측이 반군 요구를 거절하면서 억류사태가 발생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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