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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송환’ 믈라디치 수일내 전범재판

‘강제송환’ 믈라디치 수일내 전범재판

입력 2011-06-01 00:00
업데이트 2011-06-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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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도착, UN 구금시설로 이감송환 전 가족 면회서 눈물, 자살한 딸 묘 찾기도

보스니아 내전의 ‘특급 전범’으로 법의 심판을 눈앞에 둔 라트코 믈라디치(69)가 31일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가 있는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믈라디치를 태우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공항을 떠난 제트기는 이날 저녁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격납고로 몸을 숨겼다.

이후 믈라디치는 경찰의 엄중한 경비 속에 ICTY가 위치한 헤이그 인근 한 유엔(UN) 구금시설로 옮겨졌다.

그는 구금시설에서 의료팀으로부터 건강진단을 받게 되며 수일 내에 ICTY에 출석해 예비 심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믈라디치는 네덜란드 송환결정에 반발하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세르비아 특별법정이 항소를 기각함에 따라 지체없이 네덜란드로 강제 이송됐다.

그는 1992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이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하며 내전이 발발하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으로 이슬람 주민 8천여명과 어린이들을 ‘인종청소’ 한 혐의로 1995년 ICTY에 의해 기소됐다.

이후 16년간을 수배에 쫓기다 이달 26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북부의 한 마을에서 체포됐다.

한편 믈라디치의 변호인인 밀로스 살지치는 자신이 수감 중인 의뢰인을 만났으며 그가 아내와 누이를 만났을 때 울면서 매우 감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믈라디치는 이날 오전에는 감옥에서 잠시 석방돼 1994년 자살한 딸 아나의 묘지를 찾았으며 무덤 앞에서 몇분간 감정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는 아버지가 전쟁에서 저지른 범죄로 우울증을 겪다 믈라디치의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믈라디치는 공식적인 조사를 거부하며 딸이 내전 기간 적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을 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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