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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사법부 “시인 네루다 사망원인도 조사”

칠레 사법부 “시인 네루다 사망원인도 조사”

입력 2011-06-03 00:00
업데이트 2011-06-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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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1970~1973년 집권)에 이어 197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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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네루다.
노년의 네루다.


외신들은 2일 칠레 사법부가 이날 네루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 요구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네루다는 1973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주도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직후 사망했다. 네루다는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칠레 공산당은 그가 암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칠레 관영방송 TVN은 지난달 30일 300쪽 분량의 군사 기밀문건 내용을 토대로 아옌데 전 대통령이 타살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은 아옌데 전 대통령은 피노체트 주도의 쿠데타가 진행 중이던 1973년 9월 11일 대통령궁에서 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시신을 유족들에게조차 공개하기를 거부하는 등 여러 의문점을 남겼다.

방송에서 법의학자들은 아옌데 전 대통령이 모두 두 차례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괴한이 일단 소구경 권총으로 아옌데 전 대통령의 얼굴에 총격을 가해 암살하고 나서 다시 한 번 AK-47 소총으로 정수리 부근을 쐈을 거라고 주장한다.

법의학자 루이스 라바날은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현장 사진들을 검토한 결과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누군가 아옌데 전 대통령을 살해하고 현장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아옌데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 규명작업을 진행하는 변호사 에두아르도 콘트레라스는 네루다와 함께 1982년 사망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몬탈바 전 대통령(1964~1970년 집권)의 사망 원인도 조사해야 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몬탈바 전 대통령은 산티아고의 한 병원에서 평범한 수술을 받고 나서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유족들은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비밀경찰이 개입된 암살사건이라고 주장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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