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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문 총장 연임 가도 ‘장밋빛’…P5 전폭 지지

반가문 총장 연임 가도 ‘장밋빛’…P5 전폭 지지

입력 2011-06-06 00:00
업데이트 2011-06-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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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축하와 박수 속 연임 결정될 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가능성은 100%다”

6일 반 총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지만 유엔 주변에서는 훨씬 이전부터 그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일단 유엔 사무총장 추천권한을 갖고 있고 거부권까지 함께 갖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5개국(P5)이 반 총장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말 백악관에서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연임 지지 의사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반 총장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올해 초 브리핑에서 반 총장 연임과 관련해 “최근 몇년간 유엔은 세계 평화를 지키고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우리는 유엔과 (반기문)사무총장의 업무를 지지하고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반 총장의 중국 방문때 후진타오 주석도 반 총장 연임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과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고 최근 코트디부아르 사태 해결 과정에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던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달 초 G8(주요8개국) 정상회담때 “당신을 적극 도와주겠다”며 연임 캠페인의 선봉에 설 것을 자임할 정도다.

또 지난 4월 반 총장의 러시아 방문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반 총장 연임 지지 의사를 약속했고,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 역시 연임에 적극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미.영.불.중.러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의 동의를 모두 확보한 셈이다.

또한 반 총장에 맞설 경쟁자가 전혀 없다는 점도 그의 연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한때 사무총장에 관심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완전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반 총장에게 도전장을 낸 인물은 없다.

때문에 반 총장측은 캠페인의 목표를 ‘전 세계의 축복을 받는 연임’으로 잡을 정도다.

박인국 유엔대사가 후임 인선이 끝났음에도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반 총장이 유엔 회원국의 광범위한 지지속에 연임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반 총장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반 총장 연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일부 훼방꾼들이 반 총장의 ‘축복속 연임’에 재를 뿌릴 수도 있다.

2009년 타밀 반군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과 같은 광범위한 국제법 위반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믿을만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온 이후 최근 스리랑카 정부와 반 총장 사이는 매우 냉랭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반 총장이 친미적이라는 이유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또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반 총장과 인권 문제로 크게 다툰 바 있다.

일부 서방 언론의 반 총장에 대한 인종 차별주의적 시각도 우려할 부분이고, 유엔내 반 총장 반대세력들이 연임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을지도 알 수 없다.

지난 2009년 여름 유엔주재 노르웨이 차석대사인 모나율이 본국 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카리스마가 부족한 방관자”라고 반 총장을 비난한 것이 서방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지난해 여름 유엔사무국 감사실(OIOS) 책임자로 있던 잉가 브리트 아흘레니우스가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이 투명성을 잃었고 책임감도 결여돼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미국의 한 언론에 흘리면서 반 총장의 리더십 논란이 제기됐던 것과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지엽적인 것이며 대세는 반 총장의 연임이라는 데 대해 유엔 안팎에서는 어떤 이견도 없다.

유엔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 볼때 안보리나 유엔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반 총장 연임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축하와 박수로 제2기 반기문 총장 체제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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