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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해커 ‘룰즈섹’의 목표는 조롱”

“인터넷 해커 ‘룰즈섹’의 목표는 조롱”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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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닌텐도, PBS 방송 등에 이어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련 사이트까지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룰즈섹(LulzSe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이들의 행태를 보면 목표가 ‘조롱’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룰즈섹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도 그렇고, 해커들이 훔친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허술한 보안망을 조롱하는 듯한 행태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룰즈섹은 지난 5월 초부터 발생한 7건의 해킹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훔친 문서들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이를 트위터를 통해 자랑했다.

룰즈섹으로부터 당한 표적은 소니와 PBS, 폭스방송 등이며 FBI가 업계와 정보를 교환하는 인프라가드의 애틀랜타 지부의 사이트도 해킹을 당했다.

룰즈섹은 인프라가드에서 훔친 패스워드를 사용해 언베일런스라는 소형 컴퓨터 연구 업체에 침입, 개인 이메일과 문서들을 훔쳐내기도 했다.

대부분의 경우 해커들은 정보를 훔쳐내 돈을 받고 팔거나 외국 정부에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이들은 훔친 정보나 문서를 인터넷에 공개해버리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WSJ는 자료를 훔치는 절도의 경우 용의자가 자신의 소행임을 밝히지 않는 것과 달리 룰즈섹은 초기 해커들처럼 자신의 해킹실력을 과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프라가드를 해킹한 뒤 이 사이트에 ‘바보같은 FBI 전함을 그대로 흘려보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놓으며 FBI를 조롱했다.

WSJ에 따르면 룰즈섹이라는 이름중 ‘룰즈(Lulz)’는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된 사람을 비웃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고 ‘섹(Sec)’은 보안(Security)을 줄인 말이다.

언베일런스의 설립자인 카림 히자지는 자신의 회사가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컴퓨터들의 연결망에 동원되는 이른바 ‘보트넷(Botnet)’ 탐지에 특화된 업체이기 때문에 룰즈섹의 표적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히자지는 룰즈섹이 마치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 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장난기 어린 젊은이들로 구성된 그룹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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