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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선의원 ‘트위터 외설사진’ 망신살

美 7선의원 ‘트위터 외설사진’ 망신살

입력 2011-06-08 00:00
업데이트 2011-06-0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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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여학생에 속옷 사진 전송 “해킹당해” 거짓말… 사퇴 거부

미국 뉴욕시의 7선 하원의원으로 뉴욕 시장감으로 거론되던 유명 정치인이 트위터를 통해 외설 사진을 한 여학생에게 무단 전송했다가 들통 나면서 망신살이 뻗쳤다.

민주당 소속의 앤서니 위너(46) 하원의원은 지난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런 사실이 공개된 뒤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펄쩍 뛰더니만 6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위너 의원이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법을 어긴 적은 없다고 버티자, 하원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위너 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자신이 지난 3년여간 6명의 여성들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부적절한’ 교류를 해 왔다고 밝혔지만 “법을 위반한 적은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위너 의원은 “사진을 보낼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문제가 터진 뒤 곧바로 시인하지 않은 데 대해 “당황해서 거짓말을 했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달 말 시애틀에 사는 한 여학생에게 위너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티만 입은 사진이 보내진 것이 드러난 뒤 미 언론은 사진 속 인물이 위너인지와 누가 사진을 보냈는지를 추적해 왔다.

위너는 당초 이 같은 사진을 보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해킹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다른 여성에게 보내진 셔츠를 입지 않은 또 다른 위너의 사진이 웹사이트에 공개되고, 위너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보내진 노골적인 성적 메시지 수백건을 갖고 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공개되는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거짓임을 시인했다. 위너는 자신의 잘못과 거짓말에 대해서는 수차례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위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이던 후마 아베딘과 지난해 7월 결혼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결혼식 주례를 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11-06-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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