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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금전 스트레스 더 많아”

“여성이 남성보다 금전 스트레스 더 많아”

입력 2011-06-24 00:00
업데이트 2011-06-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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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30% 정도가 자신의 금전 문제에 대해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가진 데 비해 남성은 17%만이 이런 불안감을 느끼는 등 ‘돈 문제’와 관련해 남녀 간에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인 파이낸셜 피네스가 최근 미국에서 1천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3%가 상당한 수준의 금전적인 스트레스를 받지만 여성은 9%가 이런 자금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피네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그레고리 워드는 이와 관련, 여성이 상대적으로 자녀와 가정에 대한 의무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확실히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사물을 보느냐 하는 심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또 미국이 경기후퇴를 극복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부터 남녀 모두 돈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 대상의 97%가 부채나 노후 자금 등과 같은 돈 문제에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말한 반면 최근 조사에서는 이런 수치가 86%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여성 438명 중 28%는 ‘높음’ 또는 ‘강력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62%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남성은 조사에 참가한 618명 중 66%가 조금의 불안감을 인식하고 있고 ‘높은’ 또는 ‘강력한’ 자금 압박을 호소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남성이 자신의 금전 문제를 보는 방식이 여성과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애틀랜타 소재 금융 심리학 전문가인 메리 그레샴은 “여성은 자신들이 아이들에게 제공하길 바라는 것들을 줄 수 없다면 남성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에 의하면 30세에서 44세 사이의 남녀 근로자들이 가장 자신들의 금전 문제에 대해 걱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입이 3만5천~7만4천999달러인 중간 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가진 계층이 특히 돈 문제와 관련된 고민에 민감하다고 워드는 밝혔다.

또 조사 결과, 14%의 사람들은 스스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3% 수준이던 것보다는 높은 것이다.

이런 경제적 걱정이 없는 사람 중에 97%는 자신들의 부채 수준에 만족했고 89%는 비상 자금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모두가 월별로 나오는 청구서 등을 제때 내고 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 피네스는 결과분석을 통해 여성들이 기본적인 자금을 관리하는 능력이 남자들에 비해 상당히 뒤처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재무 목표에 대비하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이 업체는 지적했다.

실제 조사 대상 남성의 84%가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등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64%만이 이런 지식이 있다고 답했다.

그레샴은 금전 고민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에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돈 문제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실제 행동적인 변화로 연결하는 데는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남성은 행동 지향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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