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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명언집 출간

넬슨 만델라 명언집 출간

입력 2011-06-28 00:00
업데이트 2011-06-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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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경륜과 사상 담은 어록 2천여개 수록

”27년의 옥살이가 내게 도움이 된 게 있다면 고독의 정적을 통해 말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진실한 말이야말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2000년 7월14일 남아공 더반에서 제13회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 폐막연설을 통해 한 말이다.

우리 시대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자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으면서도 압제자 백인에게 용서와 화합 정신을 보여준 만델라의 심오한 명언을 집대성한 책 ‘자신이 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By Himself)’ 영문판이 27일 출간됐다.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넬슨 만델라 메모리센터는 이날 오후 출판 기념식을 갖고 ‘공식적인 만델라 인용어구’란 부제를 지닌 이 책의 판매에 들어갔다.

메모리센터의 연구원인 샘 벤터(여)와 넬슨 만델라 재단 대변인인 셀로 하탕이 편집한 288쪽 분량의 이 책은 일기, 편지 및 연설문, 언론 인터뷰 등 63년 동안의 기록에서 이 거인의 경륜과 사상이 담긴 2천여개의 인용 어구를 추출해 희망, 용기 등 소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일생동안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해왔다. 나는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고 흑인이 지배하는 사회에도 맞서 싸웠다. 나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왔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목표로 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소망이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그런 소망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만델라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 말은 지난 1964년 4월 20일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던 만델라가 최후 진술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그는 나중에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실제로 당시 백인 정권 치하의 재판부가 사형 선고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각오하고 있었다고 훗날 술회한 바 있다.

오는 7월 18일 93회 생일을 맞는 만델라는 지난 1월 호흡기 질환 증세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후로는 대중에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가족들과 그를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현지 언론에 그가 건강하고 활기찬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90이 넘은 노인의 쇠약한 모습은 남아공 국민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마쳤다면 그는 평안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 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영원히 잠잘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96년 한 인터뷰 기록에 있는 만델라의 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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