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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새 수장, 사안 꿰뚫는 노련한 협상가

IMF 새 수장, 사안 꿰뚫는 노련한 협상가

입력 2011-06-29 00:00
업데이트 2011-06-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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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으로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의 뒤를 이어 IMF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비경제학자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다.

프랑스인이지만 25년간 미국에 살면서 시카고 소재 법무법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 로펌을 이끌었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해 워싱턴과 미국 월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교 시절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인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사안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여장부로, 경제 외에 정치와 외교에도 강한 인물로 통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 초 부적절한 해외여행으로 물러난 미셸 알리오-마리 외무장관의 후임으로 생각했을 정도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 최근 재정위기로 흔들리는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지원 협상은 물론 국제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필요한 정치력과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유학을 거쳐 파리10대학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매킨지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면서 매출을 50%나 신장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2005년 자크 시라크 정부 당시 통상장관으로 발탁된 라가르드는 2007년 사르코지 정부에서도 농업장관으로 중용됐으며 그해 곧바로 단행된 개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재임한 프랑스 역대 최장수 재무장관이다.

그는 2007년 국제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해 지난 2009년 유럽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에 대한 과도한 정부 배상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 제기된 특혜시비와 직권남용 의혹이 아킬레스 건으로 남아 있다.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이 사안의 주무부처가 재무부였던 만큼 라가르드 장관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마르세유 기업인과 동거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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