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모나코 왕실 결혼식…유명인사 집결

화려한 모나코 왕실 결혼식…유명인사 집결

입력 2011-07-03 00:00
업데이트 2011-07-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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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렌 차분한 표정…부케 놓을때는 눈물



최근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모나코 공국 군주 알베르 2세 대공(52)과 약혼녀 샤를렌 위트스톡(32)의 세기의 결혼식이 마침내 2일(현지시각) 성대하게 치러졌다.

모나코 왕궁 안뜰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배우 로저 무어,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 등 세계 유명 인사들과 왕족 8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결혼식은 모노코 왕국에서 지난 1956년 부왕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결혼식 이후 3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수천명의 모나코 국민은 왕궁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예식 및 종교의식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샤를렌은 가벼운 화장에 머리를 프랑스식으로 뒤로 올려 묶고 조르지오 알마니의 화려한 보트 넥 드레스를 입고서 결혼식에 등장했다. 그녀에게서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왕비의 우아함이 엿보였다.

샤를렌은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왕궁으로 이어진 레드 카펫 위를 걸을 땐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나, 식이 진행된 1시간 반 내내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차분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주례를 맡은 베르나르 바르시 주교가 신랑과 신부에게 “좋든 나쁘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아프든 건강하든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느냐”고 묻자 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Yes)”라고 대답했다.

알베르 대공이 카르티에의 18캐럿 화이트골드 반지를 샤를렌의 손에 끼워주며 윙크를 하자 그녀의 입가에는 진심 어린 미소가 번졌다.

샤를렌은 모나코 전통에 따라 은방울꽃과 흰 꽃으로 만든 부케를 생트 데보트 성당에 놓을 때에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예식이 끝나자 샤를렌은 눈물을 닦고 알베르 대공에 짧은 키스를 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는 모나코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했다.

이날 샤를렌이 입은 웨딩 드레스는 무려 130m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실크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4만개, 진주모 구슬 2만개로 만들어졌으며 완성하는데 총 2천500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은 “우리는 지금 막 중요한 사랑의 순간을 목격했다”며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의 마법에 걸린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황홀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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