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막내리는 美우주왕복선 프로그램

30년만에 막내리는 美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입력 2011-07-04 00:00
업데이트 201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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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2천248회 비행거리 5억3700만마일 비행우주왕복선 이후 우주프로그램 불명확 논란

미국의 우주왕복선 발사 프로그램이 오는 8일로 예정된 애틀란티스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30년만에 막을 내린다.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 발사로 시작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그동안 각종 기록을 양산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란티스호, 인데버호 등 총 5대의 우주왕복선이 참여했다.

이들 우주왕복선은 그동안 134차례의 우주왕복 비행을 마쳤다. 오는 8일 오전 11시26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우주센터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발사될 애틀란티스호의 비행은 135번째 비행이자 마지막 비행이 된다.

우주왕복선들은 지금까지 지구궤도를 2만873회 선회했다. 우주왕복선의 비행 거리는 5억3천711만4천16마일(약 8억6천440만1천218㎞)에 달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2천248회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5.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초의 우주왕복선이던 컬럼비아호가 2003년 지구로 귀환 중 폭발했고, 1983년 우주비행 임무에 뛰어들었던 챌린저호는 3년만인 1986년 발사 73초만에 폭발해 각각 우주비행사 7명이 전원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컬럼비아호 사고는 동체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내화 타일이 발사시 떨어져나가면서, 챌린저호 폭발은 연료탱크 고무 패킹의 균열 문제가 각각 사고 원인으로 추후 조사됐다.

두 우주왕복선의 사고는 기본적인 설계상의 결함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불러일으켰다. 외부 연료탱크와 두 개의 고체 로켓발사체가 바로 붙어 있어 한쪽의 실패가 다른 쪽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NASA가 주도하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미국의 민간 상업회사들은 우주왕복선과 비슷하게 지구의 저궤도를 도는 우주비행 로켓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 뒤 미국의 자존심을 이끌어왔던 우주탐사 프로그램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우주왕복선 임무가 시작된지 30년 후에 NASA는 또 한번 미지의 영역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수립된 콘스텔레이션 계획을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2030년대까지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며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인을 소행성에 보낼 것”이라고 자신의 우주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발걸음을 내디뎠던 닐 암스트롱은 최근 “오바마 정부의 우주 정책은 실질적인 혼란”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입안했던 마이크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오바마 정부가 한 것은 아무런 계획이 없이 계획을 중단한 것”이라면서 “아무런 이유 없이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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