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美우주왕복선 8일 마침표

30년 美우주왕복선 8일 마침표

입력 2011-07-05 00:00
업데이트 2011-07-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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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대로 지구 2만 873회 돌고… 8억 6440만㎞ 여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발사를 끝으로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30년 만에 막을 내린다.

오는 8일 오전 11시26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우주센터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발사될 애틀랜티스호의 비행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135번째 비행이자 마지막 비행이 된다.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 발사로 시작된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랜티스호, 인데버호 등 모두 5대의 우주왕복선이 참여했다.

마지막 우주왕복 비행에 애틀랜티스호가 나서며 ‘최후의 우주비행사 4인’도 역사적인 비행준비를 마쳤다.

보통 우주비행에는 7명이 한 팀을 이루지만 이번에는 40대의 베테랑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으로 조촐하게 꾸려졌다.

최후의 4인을 이끄는 선장 크리스토퍼 퍼거슨 예비역 해군 대령은 “마지막 우주비행에 나서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우주비행사 록밴드의 드러머이고,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는 미국 나스카의 광팬이다. 유일한 여성 우주비행사인 샌드라 매그너스는 요리사로 2008~2009년 우주비행 때 우주정거장에서 크리스마스 쿠키를 직접 굽기도 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 5월 마지막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인데버호의 구조팀으로 구성됐다. 인데버호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구조해 지구로 데려오는 역할이 주어졌는데, 올 초 갑자기 계획이 바뀌면서 최후의 우주비행이라는 역사적인 임무가 부여됐다. 불상사가 생길 경우 미국의 우주왕복선들이 모두 퇴역해 이들의 구조는 러시아의 소유스호가 맡게 된다.

미국의 우주왕복선들은 지금까지 지구궤도를 2만 873회 선회했다. 비행거리는 8억 6440만 1218㎞로 지구에서 달까지 2248회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5.7배에 달한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 뒤 미국의 자존심을 이끌어왔던 우주탐사 프로그램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 과학 연구인력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11-07-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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