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노인들, 젊은이 일자리 빼앗아

뉴질랜드 노인들, 젊은이 일자리 빼앗아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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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젊은이들에게 밀려 조기 은퇴를 강요당하고 있는 한국과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뉴질랜드 은행(BNZ)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토플리스는 7일 뉴질랜드 언론에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이 노동시장이 원만하게 돌아가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경제성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동력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무부와 준비은행의 정책 결정자들은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 건전한 원칙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청년 실업률이 15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들의 경우 27.5%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 다음 연령층인 20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도 13.5%라고 지적했다.

반면 25세 이상 실업률은 4.6%로 지난 1998년 6.3%, 1992년 8.5%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볼 때 청년 실업률은 지난 1986년 이후 비 청년 실업률과 비교할 때 11.8% 포인트 더 높고, 금년 들어서는 지난 3월말 현재 그 격차가 21.9%로 크게 벌어졌다.

토플리스는 이처럼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청년 실업률 증가폭보다 청년 취업률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 취업률이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말과 현재를 비교하면 15세에서 19세 사이 취업자 수의 경우 5만500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제가 심각한 것은 노인들이 약진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많이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200년 말부터 지금까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5만6천명이 넘는 60세 이상 노인층이 일자리를 얻었고 특히 그들 중 41%는 65세가 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이 좋아진 탓도 있지만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면서 은퇴수당이나 복지제도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고, 투자를 했을 때도 수익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은퇴를 미루고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일하는 게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노인 세대들이 노동시장을 더 많이 파고 들어옴으로써 젊은이들이 취업 기회를 잃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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