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화장(火葬)여행’ 뜬다

네덜란드 ‘화장(火葬)여행’ 뜬다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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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화장시설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하는 독일 노인이 늘어나면서 화장장을 둘러보고 자신의 유골함을 미리 고르는 ‘화장(火葬)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노인들이 자국에 화장시설이 많음에도 굳이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를 찾는 이유는 화장 비용이 저렴하고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시신을 화장하는데 며칠씩 걸리는 독일과 달리 네덜란드에서는 시신이 도착한 당일 화장이 가능하다.

또 불필요한 꽃 장식을 줄이는 등 예식을 간소화해 장례 비용을 줄이고 있다.

6일 독일 서부 레버쿠젠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겔린에 위치한 화장장을 찾은 노인들도 색색의 양탄자와 그림 액자로 밝게 꾸며 놓은 화장시설 안에서 자신의 유골함을 고르고 화장로를 방문했다.

한 노인은 “모든 것을 미리 정리하고 싶다”며 “누구에게나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순간이 온다. 이를 모른 척해선 안된다”며 여행 신청 이유를 밝혔다.

화장장 관계자는 ‘유골을 독일로 다시 갖고 올 수 있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화장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면 유족들의 뜻대로 유골을 처리할 수 있으며 독일 세관을 통과하는 문제도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여행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노인들은 대체로 “화장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다”, “매우 좋은 인상을 남긴 여행이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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