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차남 “정부, 佛과 협상중”

카다피 차남 “정부, 佛과 협상중”

입력 2011-07-11 00:00
업데이트 2011-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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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습을 주도해 온 프랑스 정부가 정치적 협상을 통한 리비아 사태 해결 쪽으로 방향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카다피 측은 프랑스와 협상 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11일자 알제리의 엘 카바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상대는 반군이 아니라 프랑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특사를 보냈다”면서 “리비아 특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가 반군 국가위원회를 만들었고 프랑스의 지원과 돈, 무기가 없다면 위원회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알-이슬람은 프랑스는 자신들이 리비아 정부 측과 합의에 도달한다면 “반군 측에 전쟁을 중단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프랑스가 교전이 장기화하면서 정치적 협상을 통한 해결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가 감지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10일 현지 TV에 출연 “양측(카다피 측과 반군 측)이 정치적 타협을 위해 테이블에 앉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여전히 카다피가 권좌를 떠나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군사적 방안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지 못하자 양측이 직접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엔의 외교적 중재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對)리비아 특사인 압둘 일라 알-카티브는 트리폴리를 방문, 리비아의 알-바그다디 알-마흐무디 총리 및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체제 이행 구상을 제안했다고 유엔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엔은 성명에서 “그는 리비아가 체제 이행을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달했고 제재와 나토 군사작전 등에 대한 리비아 정부 측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반군과 나토, 카다피 친위부대의 상대방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10일 무아마르 카다피 쪽에 군수용 석유를 공급하는 서부 지역의 송유관을 차단했다.

AFP의 현지 특파원은 20여명의 반군이 주와라 정유공장의 송유관 밸브를 잠갔다면서 이 송유관을 통한 석유는 카다피 친위부대 쪽에 공급돼 왔다고 전했다.

반군 측 관계자는 “석유는 카다피가 아니라 모든 리비아인의 소유”라면서 “카다피는 더는 석유를 우리를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군이 송유관을 끊은 것은 이달 들어서 두 번째로, 앞서 반군은 진탄 동부의 송유관을 차단한 적이 있다.

반군 측의 조치에 카다피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트리폴리에서 50㎞ 떨어진 작은 마을인 구알리시를 향해 6차례의 그래드(Grad)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반군 측도 자신들이 장악한 트리폴리의 길목인 소도시에서 대전차포 공격으로 친위부대의 공격에 맞섰다.

나토 전투기도 구알리시에서 17㎞ 남짓 떨어진 아사블라 지역 등에 48회의 공습을 퍼부었다.

반군은 서부 즐리탄 지역으로 진격하던 중 전투기 1대를 잃었고 퇴각하던 친위부대가 매설한 지뢰로 인해 32명이 부상했다.

반군은 지난 6일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는 길목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소도시를 장악하는 등 정부군과의 격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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