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장 ‘경찰서 습격사건’ 진실은

中신장 ‘경찰서 습격사건’ 진실은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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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테러” vs. “평화시위로 시작”



18일 중국 서북방 변경 (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경찰서 습격 사건의 성격을 놓고 중국 당국과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가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당국은 18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처음 사건을 공개하면서 국가 대테러 조직 관계자들을 현지에 파견해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9일 1면 전체를 할애해 신장자치구 경찰서 습격 사건이 분리주의 세력의 계획된 테러였다고 보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신문판공실의 허우한민(侯漢敏) 주임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허톈시에서는 소위 말하는 어떠한 평화 시위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공안 파출소를 목표로 해 조직적으로 계획된 테러”라고 규정했다.

허우 주임에 따르면 폭발물과 화염병으로 무장한 ‘폭도’들은 먼저 근처에 있는 공상국과 세무서 건물에 들이닥쳐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파출소로 들어와 1, 2층을 모두 장악했다.

자신들이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임을 표방한 이들은 곧바로 파출소에 불을 붙이고 인질을 살해한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고 허우 주임은 주장했다.

판즈핑(潘志平) 신장사회과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도 “허톈시 사건은 그 성격으로 볼 때 최근 발생한 뭄바이 폭탄 테러나 모스크바 공항 테러와 같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구시보는 일부 서방 매체들이 민감한 서부 변경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에 흥분하면서 해외 위구르 독립운동 조직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등 노골적으로 분리주의자들의 편에 서 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독일에 본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 측은 이와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위구르대회 대변인 딜사트 락시트는 신장자치구 내의 소식통을 인용해 위구르인 100여명이 평화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위구르대회에 따르면 어린이와 학생이 포함된 주민들은 19일 오전 정부의 위구르인 토지 수용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2009년 발생한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 사태 이후 사라진 사람들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

세계위구르대회 측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13명이 구금됐고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락시트 대변인은 “중국 경찰은 위구르인들의 정치적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위구르) 주민들은 정부의 억압을 더는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경찰서 습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인질 2명, 경찰 1명, 보안요원 1명, 복수의 ‘폭도’ 등 최소 6명이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또 무장경찰이 파출소를 습격해 인질극을 벌이던 범인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 보안요원 1명, 인질 2명 등 4명이 숨지고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건이 발생한 허톈시 곳곳에는 공안이 배치된 가운데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무리의 ‘폭도’들이 이날 정오(현지시각)께 파출소를 습격, 인질을 붙잡고 불을 질렀다면서 “공안과 무장경찰이 현장에 출동, 완강히 저항하는 수명의 범인들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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