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파키스탄 경찰 16명 총살 비디오 공개

탈레반, 파키스탄 경찰 16명 총살 비디오 공개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11: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탈레반이 파키스탄 현지 경찰들을 잔인하게 총살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6월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비디오에는 현지 경찰 16명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줄지어 서 있다가 탈레반에 의해 무참히 사살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디오에 첨부된 메모에는 이들 경찰이 지난 6월 파키스탄 디르 지역의 국경 검문소를 습격하려다 붙잡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화면의 오른편에는 탈레반 지휘관이 이들 경찰을 이슬람의 적이라고 비난하고 신이 그들을 처벌하길 원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탈레반으로 의심받은 어린이 6명이 파키스탄군에 의해 숲으로 끌려가 무참히 살해된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군은 그 비디오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휘관이 말을 마치자 다른 탈레반 대원이 총을 난사했고 경찰들은 이내 힘없이 쓰러졌다. 한 탈레반은 모두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쓰러진 이들의 머리에 총을 쏘기도 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타르 아바스 소장은 비디오에 담긴 장면이 실제인 것으로 보이며 2년 전 파키스탄군의 공격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넘어간 스와트 지역 탈레반이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BC의 현지 특파원은 이번 사건으로 파키스탄인들이 격분한 상태지만 동시에 탈레반에 학대를 일삼은 파키스탄군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 단체들도 파키스탄군이 탈레반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단 증거들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접경 지역에서는 파키스탄군과 탈레반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디르 지역은 무장 세력들의 잦은 공격 대상이 돼 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