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후계자는 내가 정한다”

달라이 라마 “후계자는 내가 정한다”

입력 2011-07-19 00:00
업데이트 2011-07-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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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여 움직임에 “터무니 없는 일” 반박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후계자를 자신이 선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1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18일(현지시각) NBC 방송에 출연해 “이론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환생, 즉 후계자 문제는 다른 사람과 관계없는 나의 일”이라며 “후계자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차기 달라이 라마 선정에 관여하려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3월 티베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후계자 선정 문제가 티베트 불안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개입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제15대 달라이 라마 선정에 대한 권한을 주장하며, 중국 정부의 허가 없는 후계자 선정은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그는 그간의 전통에서 벗어나, 자신이 죽기 전에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으며 심지어 차기 달라이 라마로 여성이나 티베트 외부의 망명자를 선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통적으로 티베트 고승들은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가 환생한 것으로 여겨지는 소년을 찾아내 후임 달라이 라마로 임명해왔다.

이날 방송에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인권 현황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매주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고문하고 있다”며 “아주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 지도자직에서 사퇴하고 티베트 망명정부 수반에게 권력을 넘긴 그의 선택이 자랑스러우며, 사퇴 다음 날부터 잠을 잘 잤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미국 방문 중 달라이 라마는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했으며,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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